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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퇴사 후 통영 한 달 살기 2편 (뭐했니?취미편)

STARP 2020. 10. 27. 22:10

낯선 도시에서의 삶

사실 별로 하고 싶은 건 없었다.

 

그저 바다를 보면서

자전거를 타고, 책도 좀 읽고

바이올린도 켜고 싶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이것저것 많이 하게 되어

그중 나름 재밌고 유익했던? 것들만

얘길 해볼까 한다.

 

 

 

#라이딩과 영상 촬영

화물택배로 가져온 자전거

통영에 와서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바다를 보며 내 자전거를 타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기 전 날 뽁뽁이로 자전거를 싸매

화물택배를 보냈고 다행히 무사히 도착했다.

 

 # 자전거 택배 보내기 꿀팁

대신택배는 박스 포장을 하지 않아도

자전거를 보낼 수 있다.

(파손 등 책임은 본인의 몫)

비용은 2만 원 정도로 기억하며

나의 경우 뚜벅이지만 다행히 

집 근처에 대신 택배가 있어

직접 들고 가서 부쳤다.

 

 

 

통영 해저터널

라이딩하면서 고프로로 영상 찍기!

위험하지 않게

손목 스트랩으로 고프로를 고정하고

영상들을 찍었다.

막상 찍으니 맘에 드는 게

많지는 않았다.

 

 

 

달아공원 가는 길

통영에서의 첫날,

자전거를 타고 달아공원을 가면서

잠시 멈춰 풍경을 찍기도 했다.

오래전에 왔을 때

달아공원에서의 일몰이 기억에 남아

야심차게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11km면 할만하지 뭐'라는 생각이 문제였다.)

누군가 간다고 하면 뜯어말리고 싶다.

가는 길도 좁고, 차는 많고,

공사도 여기저기 하고 있어서 위험했다.

 

 

 

#윈드서핑

윈드서핑을 하는 나

작년 이 맘 때쯤 통영에 왔을 때

스탠포드 호텔에 머물렀는데

근처에서 많은 분들이 윈드서핑을 하는 걸 보고

다음에 오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통영에 오기 전 조금 검색해봤는데

전화번호는 없고 가보기는 귀찮아서 포기했다가

 

스탠포드 호텔 근처 자전거도로

라이딩 도중 통영윈드서핑협회를 발견!

바로 들어가서 강습 문의를 드렸다.

 

통영윈드서핑협회 위치

 

남는 게 시간밖에 없던 나는

1시부터 1대 1로

주야장천 너무 신나게 강습을 받고

 (힘들지만 넘나 재밌는 것)

무려 6시가 되어서야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출발했다.

비용은 6만원 정도로 기억한다.

 

 

 

#그림 배우기

달아공원 가는 길을 그린 펜화

 

사실 여태까지 나는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언제부턴가 갑자기

너무 많은 것들이 하고 싶어 졌다.

그래서 그때마다 해오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 오니까 어차피 시간도 많겠다.

뭔가가 더 하고 싶어 졌다.

 

BTS다이너마이트 연습 영상을 보며

춤이 배우고 싶어 졌고

(지금 배우고 있다ㅋㅋㅋㅋ)

 

멋진 풍경들을 담아내고 싶어

그림을 배우고 싶어 졌다.

 

그래서 또 인터넷을 뒤적거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미술학원을 찾아갔다.

다행히? 원데이 클래스가 있는 댄스학원은 없었다.

 

혹시나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링크를 남긴다.

www.instagram.com/barabom_art/

(아 내가 그리는 모습도 인스타에 올려달라고 할걸)

 

그림 그리기는 생각보다 쉬웠? 지만 어려웠는데

선긋기나 이런 스킬들 보다는

똑같이 그려내야 한다는 고정관념,

꽤 오랜 시간 동안

차분히 집중해야 된다는 점이 힘들었다.

 

하지만 하나의 그림을

2시간에 걸쳐 완성해보면서

 

어쩌면 요즘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빠르게 성과를 내는 것보다

조금씩 꾸준히 쌓은 노력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역량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외에도 아침이면 

호텔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새벽에도 바이올린을 켰으며

(사장님께서 새벽 감성을 허락해주심)

까만 밤, 가로등 옆에서

바다와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너무 큰 흑역사일 듯하여

여행 왔을 때 정말 재밌을만한 것들로만

적어보았다!

 

다음 포스팅에는

통영의 섬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2020/11/05 - [여행] - 퇴사 후 통영 한 달 살기 3편 (비진도부터 거제도 근포동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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